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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화보"‥국힘 "김정숙은 선행, 김건희는 참사?"

입력 | 2022-11-14 17:57   수정 | 2022-11-14 20:30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의료 취약층 아동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걸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며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규탄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주최측 요청 행사에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가면 그 나라 입장에선 조금 서운하다″면서,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걸 두고서도 ″공식 사진 촬영인데 조금 불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빈곤 포르노′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의 망언참사이자 정치 테러″라며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나 홍보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기막힐 따름이며, 상대국과 아픈 어린이에게 외교적 결례와 모욕이자 상처″라고 반박했습니다.

박대출 의원도 SNS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 찾은 것을 트집잡는 정치라면 이제 갈 데까지 갔다″며 ″김정숙 여사는 앙코르와트를 찾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심장병 어린이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키우던 개도 버렸지만 윤 대통령은 버려진 개도 키웠다″며 지난 정권까지 함께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라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