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건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지난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한 순간에 무위로 돌려놔버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순방의 여러 내용적 성과들이 표면에 묻혀버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먼저 대통령실의 MBC 기자단 전용기 탑승 배제와, 특정 언론매체 기자의 독대 등을 언급하며 ″희대의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형식, 모양새를 갖추는데 급급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너무 소홀히 한 건 아닌가″라며 회담 내용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 급급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포획, 우리 발로 걸어 들어갔다″라며 ″지난 5년 정부는 ′신남방정책′이라고 해서 아세안에 대해 엄청나게 공을 들였는데, 한순간에 무위로 돌려놔 버린 것이 이번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라는 건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되는데 이번엔 전부 준 것밖에 없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데 급급하다 보니 지소미아라든지 내줄 수 있는 건 다 내주고 반도체 수출 규제 등 얻어야 할 부분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