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좀스러운 대응" "MBC가 초래"‥도어스테핑 중단 놓고 여야 '설전'

입력 | 2022-11-21 15:11   수정 | 2022-11-21 15:12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태인가″라고 반문하며,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1층에 가림벽 설치 공사를 한 것을 두고는 ″언론과의 소통에 벽을 치고 빗장까지 걸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삐뚤어진 언론관은 가림벽으로 가려지겠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초한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언론 탓, 야당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출근길 브리핑을 하는가 마는가는 대통령의 자유이지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은 언론 개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 개혁″이라고 꼬집으며, ″언론과 국민 사이에 벽을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은 국민 불신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 강화를 역대 어느 대통령, 어느 정부보다 중요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의 중심에 MBC가 있다고 언급하고는 ″언론의 자유와 방종은 분명히 다르고, 언론도 분명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는 사회의 상식을 부디 명심해주기 바란다″며, ″언론기관으로서 책임있는 자세와 자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MBC가 소통의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며 MBC에 책임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