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윤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 "기가팩토리 신설, 한국 투자요청"

입력 | 2022-11-23 11:40   수정 | 2022-11-23 11:41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미국 테슬라·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와 화상으로 면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애초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B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머스크의 출장이 취소되면서 오늘 화상면담으로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듣고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머스크에게 한국에 투자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과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또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한국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는 금액이 약 13조 원 이상에 이를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스페이스 X사를 경영하고 있는 만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도 면담에서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우주·항공 스타트업과 인력을 육성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는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스페이스 X와 한국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