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경

양주 채석장 3일째 수색, 아직 1명 실종‥노동부, 삼표 압수수색

입력 | 2022-01-31 16:45   수정 | 2022-01-31 17:08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 3일째인 오늘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을 계속 진행중이지만, 매몰된 작업자 3명 가운데 천공기 기사인 52살 정 모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인력 273명, 장비 84대, 구조견 4마리 등을 동원해 사고 지점 서쪽 30m 구간을 중심으로, 토사를 퍼내 지면을 평탄하게 만들면서 실종자 정씨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토사량이 많아 중장비로 일일이 걷어내야 하는 데다 추가 붕괴 우려마저 있어 수색이 더디게 진행 중입니다.

소방, 경찰, 고용노동부, 산림청, 양주시 등 7개 기관은 오늘 오후 종합 대책 회의를 열었고, 밤부터 눈이 내릴 경우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자체 제설반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된 굴착기 기사인 55살 김 모씨와 천공기 기사인 28살 정 모 씨 등 2명의 부검 결과 국과수로부터 ″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오늘 오후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 결과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삼표산업은 이 법이 적용된 1호 기업이 됩니다.

경찰도 이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삼표그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10시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무너져내려, 노동자 3명이 매몰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