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인

화재 발생한 마장동 먹자골목..구청용역-상인 '펜스 설치' 놓고 충돌

입력 | 2022-03-26 04:08   수정 | 2022-03-26 04:33
최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성동구청 측 용역직원들과 상인들이 안전 펜스 설치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성동구청 측 용역직원 수십명이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상인들이 자체 설치한 펜스를 철거하고 구청 측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구청용역 직원들이 굴착기 등을 동원해 펜스를 치우려고 하자 상인들이 이를 막으며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50세 옥모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골목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마장동 소 도축장 일대의 무허가 건물을 옮기며 형성됐습니다.

지난 19일 식당 9곳이 화재 피해를 입은 후 주민들의 철거 민원이 제기되자, 구청과 상인들이 화재 피해 복구와 식당 운영과 관련해 회의를 벌여왔습니다.

상인들은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청 측이 한밤 중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겠다며 갑자기 진입해 막아선 것이라고 밝혔고, 구청 측은 ″안전을 위해 손님이 적은 야간에 설치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