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단독][영상M] '서울 성동구만 노렸다'‥40대 상습 절도범 구속

입력 | 2022-03-29 17:06   수정 | 2022-03-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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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새벽 다섯 시가 넘은 야심한 밤, 서울 성동구의 한 빨래방.

한 남성이 빨래방에 들어오더니, 구석에 있는 세탁기 앞에 쪼그려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고, 세탁기 안을 휘저어봅니다.

곧이어 주머니에 손을 꽂는데, 주머니 안에 흰 물체가 보입니다.

바로 세탁기 안에 들어있던 목장갑 다섯 켤레를 훔친 겁니다.

가게에 들어온 지 1분도 안 돼 물건을 훔친 남성은, 손 세정제까지 바르더니 유유히 가게 밖을 나섭니다.

다음날엔 사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현금 120만 원을 훔쳤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이달 17일까지, 성동구 일대를 돌며 문이 열린 빈집이나 가게에 들어가, 돈과 지갑, 차 열쇠 등을 몰래 훔쳐 달아간 혐의로 45살 김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확인된 범행만 스물 한 차례, 550만 원에 달하는 돈과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한 달 넘게 CCTV를 분석하는 등 추적을 거친 끝에, 21일 성동구 사근동의 길거리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고, 이틀 뒤 이 남성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