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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장애인 에스컬레이터 추락사, 서울시가 공개 사과해야”

입력 | 2022-04-11 16:51   수정 | 2022-04-11 16:52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넘어져 숨진 것과 관련해 장애인 단체가 서울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서울지하철 시청역 환승 통로에 마련된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천향교역에서 50대 지체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뒤로 넘어져 숨진 사고는 서울시의 관리 소홀로 생긴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사고가 난 9호선은 민자 업체가 관리하는데, 에스컬레이터 앞에 휠체어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돼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울시가 차단봉 설치는 권고사항이라 업체에 강제하지 못했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며 ″개인의 책임이 아닌 서울시의 관리책임 소홀로 발생한 사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서울시가 그동안 지하철을 이용하다 숨진 장애인들에게 한 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은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열차에 탔다가 내리는 방식으로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는 전동휠체어에 탄 58살 지체장애인 염모 씨가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뒤로 넘어져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