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서울 성동경찰서는 자녀를 사칭하는 ′메신저 피싱′으로 피해자들에게 억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20대 청년 3명을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서울에 사는 한 피해자에게 자녀를 가장해 문자를 보낸 뒤,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으로 2천 1백만 원을 가로채는 등 최소 5명에게 1억 원 이상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휴대전화가 고장나 다시 개통해야 하니 카드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을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스마트폰에 남아있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이들 일당은 이렇게 가로챈 돈을 도박 사이트에 입금하고, 여러 차례 이체하는 등의 수법으로 경찰의 자금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자금세탁을 맡은 일당 외에도 피해자들을 유인했던 다른 조직원을 추적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