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614억원 횡령' 조력자도 체포‥우리은행 직원·동생 구속 송치

입력 | 2022-05-06 09:48   수정 | 2022-05-06 11:00
6백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과 친동생이 오늘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이들의 범행을 도운 조력자 한 명이 추가로 붙잡혔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우리은행 차장급 직원 전 모 씨가 횡령 자금으로 투자를 할 때 도움을 준 혐의로 전 씨의 지인 한 명을 그제 추가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 씨 형제에 대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빼돌린 회사 자금 614억여 원을 고위험 금융상품과 해외 부동산 사업 등에 사용한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전 씨는 이 과정에서 은행 내부문서와 자산관리공사 문서 등을 위조하고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경찰 조사에서 횡령과 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전 씨의 동생도 횡령 자금인줄 알고도 사업에 이용하거나 형의 범행 과정에 계좌를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돈의 대부분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에 돌려줘야 하는 예치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 형제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등 횡령액의 행방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