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국내 아동·청소년 10명 중 3명은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언어폭력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2021년 6월부터 3개월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8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30.6%가 보호자에게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초등학생 2천932명 가운데 45%는 최근 1년간 늦게까지 혼자 방치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5.4%는 매주 한 번 이상 방치된다고 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약 30%는 우울감을 경험했는데, 여학생이 42.3%로 남학생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 중·고등학생 5천786명 가운데 29.9%가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극단적 생각을 한 이유로 학업문제가 45.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 가족 간 갈등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