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6백 배 넘게 나오는 아기용 욕조를 생산한 제조사와 유통사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아기욕조 제조사와 유통사 법인, 두 회사의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12배 검출된 아기욕조를 유명 생활용품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인 것처럼 국가인증마크를 표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들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와 아기욕조를 판매한 다이소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검찰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아기욕조는 머리 받침대를 낮게 만들고 바닥에 배수구를 뚫어 편리한데다, 다이소에서 싼 값에 판매되면서 ′국민 아기욕조′라고 불렸으며, MBC는 재작년 말 이 아기욕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의 612배 검출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