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영상M] '용감한' 직원에 허겁지겁 도망쳤던 은행강도 8일만에 검거

입력 | 2022-06-29 15:08   수정 | 2022-07-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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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기 남양주 퇴계원동의 새마을금고 앞.

온통 시커먼 복장에 검은색 헬멧으로 얼굴까지 가린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핍니다.

느린 걸음으로 건물에 들어간 이 남성은 곧바로 창구에 앉아있는 직원을 향해 흉기를 들이댔습니다.

이른바 은행 강도짓을 벌인 건데, 남성의 어설픈 범행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곧바로 제압에 나서자 남성이 화들짝 놀라 강도짓을 포기하고 달아난 겁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남성이 뿌린 최루액에 맞아 새마을금고 직원 3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직원들은 남성의 팔을 붙잡으며 끝까지 추격했습니다.

끝내 남성은 가방을 던지고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에 몸까지 부딪히가며 정신없이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렇게 자취를 감췄던 강도범, 43살 이모 씨는 근처 지인의 집에 숨어 있다가 범행 8일만인 어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추격을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옷으로 복장을 바꾸고, 자전거를 이용해 도주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했는데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추가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