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문재인 정부가 정권 초기 정부 부처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통일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오늘 오전부터 통일부 청사와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네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임기철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이진규 전 과학부 1차관에게 ″촛불정권이 들어섰으니 나가달라″며 사퇴를 종용받은 뒤, 임기를 2년 남기고 사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손광주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이사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잇따라 사퇴 종용을 받고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고, 현 여권은 주장해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시기와 성격이 유사한 부처 사건을 함께 처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