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숙대 총장 "김건희 논문 심사 순리대로 관리‥언론·정치권 압력 자제해야"

입력 | 2022-08-04 19:54   수정 | 2022-08-04 19:56
숙명여자대학교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문 표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늦어진 측면이 있지만 순리대로 사안을 관리해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숙대 동문 모임 중 한 곳인 숙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논문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촉구해 왔는데, 숙대 장윤금 총장이 지난 4월 이와 관련해 동문회 측에 보낸 공문이 오늘 공개된겁니다.

장 총장은 공문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곧 회의가 열리길 기대한다″면서도 ″언론과 정치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논문 검증 절차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사를 맡은 위원들이 부당한 압력이나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향후 발표될 조사 결과의 신뢰와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학 측은 김 여사가 지난 1999년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 의혹의 휩싸이자 지난 2월 예비조사를 진행했지만, 본 조사 여부를 결정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지금까지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의 다른 논문 4편에 대한 표절 의혹을 조사한 국민대학교는 최근 해당 논문들이 모두 연구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