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22 09:23 수정 | 2022-08-22 15:21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자체 찬반투표를 통해 ′표절 논란′이 제기된 김건희 여사 논문의 재검증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동문 비대위 측이 투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며 끝까지 논문 위법성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대학교 동문 비대위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씨 논문 재검증에 대한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학교 측의 회유 등 순탄치 않았던 과정을 고려하면 대단한 용기의 결과였다″고 교수회 투표 결과에 대해 평가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은 대한민국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국민대가 표절이 아니라고 최종 결론 내린 것은 ″대한민국의 학문적 도덕성과 공정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찬반 항목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아쉬웠다″면서,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책임 당사자인 교수들은 어떤 문제 인식을 가졌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13개 교수 단체 등과 협조해 논문의 표절 진상이 드러나도록 노력하겠다″며 ″법적으로 국민대의 위법 사실 인정을 받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대 교수회는 김 여사 논문을 자체 재검증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찬성률이 38.5%에 그쳐 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투표 기간 동안 이석환 국민대 부총장이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무효인 투표의 결과를 가지고 여론 재판을 주도해 가겠다는 것은 정치의 한복판에 학교를 빠뜨려 존립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단체행동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