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명현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강제징집·녹화사업 피해자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2기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 측은 내일 오후 진실화해위를 찾아 이 같은 내용의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단체 관계자는 ″김 국장 스스로 강제징집, 녹화사업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만큼 진실을 밝혀 달라는 취지″라며 ″다른 강제징집 피해자들의 사건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이미 강제징집·녹화사업 유족의 진실규명 신청을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는 연말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 1989년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으며, 국군보안사령부 녹화사업 대상자로서 프락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