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지적장애인을 협박해 1천600만원의 대출을 받도록 해서 빼앗은 혐의로 5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한 명과, 30대 부부 등을 붙잡아 이중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구속된 40대 남성의 주도로, 재작년 10월 30대 지적 장애인을 협박해 대출을 받게 하는 ′작업대출′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0대 여성은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가 지적 장애를 가졌다는 점을 노리고 ″잃어버린 아들 같다″, ″엄마라고 부르라″며 접근한 뒤, 대전 시내 한 모텔로 유인해 햇살론 3백만 원을 대출받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추가 대출을 거부하자, 근처 야산으로 끌고 가서 둔기로 폭행해 전치 8주의 부상을 입게 하고, 일당의 주거지에 가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대출 과정에서 무직인 피해자 이름으로 재직 증명서 등 가짜 서류를 꾸미고 대출 상담원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정보를 외우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서울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1천 3백만 원의 저축은행 대출을 추가로 받아 일당에게 빼앗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등에서 만난 관계로, 범행을 주도한 40대 남성은 일당들에게도 자신의 본명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차량 추적과 잠복 등 약 1년 8개월의 수사 끝에 일당을 붙잡아 두 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