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검찰, '법인카드 유용 혐의' 김혜경에 소환 통보

입력 | 2022-09-07 11:22   수정 | 2022-09-07 11:22
검찰이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업무상 배임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에게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이 언제 소환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김 씨도 아직 검찰에 출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측근인 전직 경기도 사무관 배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50여 건, 2천만원 상당으로, 이 가운데 김 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액수는 20여 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법인카드 직접 사용자인 배 씨와 김 씨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 씨를 이 사건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또 이 대표가 당내 대선 예비후보였던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등에게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씨 측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지난달 23일 경찰 소환조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 배씨를 소환해 12시간 넘는 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