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지

국정원 이어 경기교육청도 '신영복체'로 쓰인 직인 글씨체 교체

입력 | 2022-10-10 16:52   수정 | 2022-10-10 16:53
국가정보원이 지난 6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의 원훈을 바꾼 데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신영복체′가 사용된 직인을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감인′, ′경기도교육감 민원사무전용′ 등 모두 5개의 도 교육감 직인에 쓰인 글씨체는 지난달 1일부터 신영복체에서 훈민정음체로 바뀌었습니다.

도 교육청 측은 ″직인의 글씨체를 쉽고 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변경한다″며 ″다른 기관에서도 대부분 훈민정음체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전 교수는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뒤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으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다 2016년에 별세했습니다.

신영복체는 소주 ′처음처럼′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 등에 널리 쓰였지만,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등 신 전 교수의 이력을 들며 신영복체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