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에게서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과 무고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이 이 대표를 다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이 전 대표를 2차 소환해, 자정을 넘긴 이튿날까지 장시간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이날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김철근 당시 당대표 정무실장을 보내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덮으려 했다는 혐의와, 성상납 사실이 있는데도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들을 고소했다는 무고 혐의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고, 추가 소환이나 대질신문 없이 조만간 이 전 대표를 검찰에 넘길 것인지 최종 결정해 통보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성상납 의혹 자체의 사실관계는 이번 수사의 전제사실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보면 그 사실관계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7일 이 전 대표를 성상납과 알선수재 혐의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1차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사팀은 해당 혐의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거나 통상적인 선물이었다는 이유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은 채 종결했는데,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상납 의혹 자체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