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택배견 경태' 후원금 받고 잠적한 기사‥'주범' 여자친구 구속

입력 | 2022-10-12 13:50   수정 | 2022-10-12 13:51
반려견의 수술에 필요하다며 후원금을 받은 뒤 잠적한 택배기사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주범으로 지목된 해당 기사의 여자친구가 구속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키우는 반려견이 아프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약 6억 원을 불법으로 후원받은 혐의를 받아온 택배 기사의 여자친구를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앞서 서울 동부지법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 여성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해당 택배기사와 여자친구는 지난 4일 저녁 8시쯤 대구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후원금이 여성의 통장으로 입금된 정황 등을 토대로 여성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하고, 택배기사에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택배 차량에 반려견 ′경태′를 태우고 다니며 유명세를 얻은 해당 택배기사는 지난 3월 SNS에 ″반려견이 심장병을 진단받았는데, 최근 차 사고를 당해 택배 일을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거나 개인 후원자에게 도와달라는 글을 보내 후원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