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남의 놀이터에 오면 도둑"‥초교생 윽박지른 아파트 대표 벌금 300만 원

입력 | 2022-11-28 18:39   수정 | 2022-11-28 18:39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외부 초등학생들에게 ″도둑″이라며 협박을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약식 기소됐습니다.

인천지검은 초등학생 5명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협박한 혐의로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60대 남성을 벌금 3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0월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5명에게 입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윽박지르며 겁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당시 ″아이들이 놀이터 기물을 파손했다″며 직접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아이들이 놀이터 시설을 망가뜨린 정황은 없었습니다.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한 아이가 쓴 글에는 ″할아버지가 ′남의 놀이터에 오면 도둑인 거 몰라′라고 했다″며 ″우리에게 ′휴대전화와 가방을 놓고 따라오라′며 화를 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