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준범

첫 고독사 공식 통계 발표‥지난해 3천378명 고독사로 숨져

입력 | 2022-12-14 14:20   수정 | 2022-12-14 14:21
처음으로 진행된 정부 차원의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천378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은 지자체별로 자체 집계를 하거나, 무연고 사망자 수를 토대로 고독사 인원을 추정하면서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관련법에 따라, 경찰청의 사망자 현장 감식 자료를 공유받아 가족, 친척 등 주변사람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된 사례를 고독사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천378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으며, 지난해에는 5.3배로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여성 전체 사망자 가운데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3~0.4% 였지만 남성은 1.3~1.6%였습니다.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대~60대로, 매년 52.8%에서 60.1%로 분석됐습니다.

보통 전체 사망자만 놓고보면 8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고독사는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징이 확인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습니다.

고독사 가운데 자살로 인해 숨진 사람은 16.5%~19.5%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의 경우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56.6%가 자살로 숨져, 연령이 어릴 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자살 이외 다른 사망 요인은 유관기관의 정보연계를 통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밝혔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