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10·29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 서장의 부실한 구조 지휘가 피해를 키운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 서장이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오후 10시 30분부터 본격 지휘에 나선 11시 08분 사이에 상황의 심각성을 보면서도 무전 지휘 등의 현장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장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일 도로에 끼어 있던 사람들을 모두 꺼낸 시각은 오후 11시 22분이었다며, 최 서장의 적절한 지휘가 있었다면 더 일찍 끼여있던 사람들을 꺼내 피해를 줄였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최성범 서장이 어떻게 진술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최 서장에게 직접 확인하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특수본에 따르면, 참사 당일 경찰은 처음 넘어짐 현상이 발생한 지 3분 만인 오후 10시 18분, 도로 앞쪽에 도착해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도로 경사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자 오후 10시 27분쯤 도로 뒤쪽으로 돌아가 인파를 통제하고 사람들을 빼내기 시작했고, 그러는 도중에 소방 인력이 도착해 구조에 합류했다고 특수본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태원역 역장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이어가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관련해선 ″행안부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