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 일대에 신년벽두부터 폭설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현지시간 3일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중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최대 25㎝의 눈과 시속 35마일의 강풍이 예보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적설량이 5㎝에 달할 정도로 폭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눈폭풍은 전날밤 앨라배마와 켄터키, 테네시주에서 시작돼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와 웨스트 버지니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까지 확대된 상태입니다.
연방 정부는 비상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도 휴교를 발표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오전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등 인근 3개의 공항에서 절반 가량의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연착됐습니다.
버지니아에서만 오전 8시 기준 82건의 눈길 교통 사고가 발생했으며, 버지니아와 앨라배마, 조지아, 켄터키 등지의 50만 가구가 정전된 상태입니다.
대부분 소방서는 문을 닫은 상태며,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대의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접종 업무도 상당수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