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미국 텍사스주에 밀집한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이 한파에 따른 정전 사태를 우려해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겨울 폭풍이 텍사스주를 강타하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최대 채굴업체 라이엇 블록체인 등 여러 업체가 전기 소모량이 많은 채굴 공장을 닫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엇 블록체인은 겨울 폭풍 기간 텍사스주 채굴 시설 폐쇄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력 소비량을 이미 98∼99%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로듐 엔터프라이즈, 컴퓨트노스, 마라톤 디지털 등 다른 채굴업체도 가동 시간을 단축하거나 채굴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됩니다.
작년 2월 텍사스주에선 이례적인 한파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로 200여 명이 숨졌고 500억 달러, 우리 돈 60조 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주는 석유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발달해 전기요금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싸고 주 정부도 가상화폐 산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가상화폐 채굴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