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2-04 13:39 수정 | 2022-02-04 13:40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유럽에 액화천연가스를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입국이 유럽에 가스를 보내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접촉했다고 지난 2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유럽은 현재 가스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 격화로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를 무기화해 이를 차단하는 조처를 하더라도 유럽의 에너지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취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들에게 유럽에 천연가스를 빌려주는 방안과 관련해 ″일본은 (천연가스) 수입국″이라고 전제한 뒤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기우다 경산상은 ″(일본)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 것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정세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와 관련한 협력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일본이 이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