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희형

[World Now_영상] 마스크 안 쓰고 코로나 검사 면봉 포장?‥중국 SNS 영상논란

입력 | 2022-04-13 13:49   수정 | 2022-04-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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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에서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만들고 있는 공장의 영상이 돌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검사용 면봉을 밀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면 일부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면봉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이 정확히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함께 유포되고 있는 제품 사진은 항원검사키트이고, 실제로 온라인 등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SNS에서 도는 영상, 사진, 음성 등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 곧바로 삭제되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지나치게 커지면 공안에서 ′허위 정보′라고 발표합니다. 그러니 지인을 통해 메시지 등의 형태로 드문드문 전달될 뿐입니다. 만약 저 영상이 사실이라면 검사 키트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영상을 전달한 한 현지 관계자는 ″진단키트를 만드는 공장이 위생이 불량한 게 확진자 폭증의 원인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12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7천92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상하이는 2만6천330명을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하루 두 차례씩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 항원 검사와 주민들이 단체로 당국으로부터 받는 PCR 검사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상하이 시는 이틀 전,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위험 정도를 3단계로 구분해 일부 봉쇄를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봉쇄 해제 이후에도 가구당 1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을 허용하는 등 통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봉쇄 장기화에 따라 민심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식량은 부족하고 생업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어제(13일) 코로나19 발생 지역에 대해 물류 배송 최후의 100미터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바이러스 예방 노력으로 고속도로와 수로가 막히면서 경제에 영향을 주자 중앙정부가 재빨리 대책을 내놨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