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06 11:17 수정 | 2022-05-06 11:18
활짝 웃는 표정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존슨 총리는 손에 팝콘 봉지를 들고 있고 기시다 총리에게도 시식을 권합니다.
후쿠시마산 팝콘입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5개국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마지막 일정으로 현지시간 5일 새벽, 영국을 찾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런던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후쿠시마산 팝콘을 시식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존슨 총리는 런던 시내에서 공군 전투기 등을 동원해 분열식을 하고,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는 등 취임 후 처음 방문한 기시다 총리를 크게 환대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존슨-기시다, 후쿠시마 팝콘 먹으면서 무역협력 강화></b>
팝콘 효과(?)였을까요?
양국 정상은 회담 후 국방과 무역 관계 증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그렉 클라크 보수당 의원을 새로운 일본 무역 특사로 발표하고 일본의 대영 투자를 환영했습니다. 또 후쿠시마산 식품에 관한 나머지 규제를 의회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모두 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규제 해제를 기념해 일본 팝콘 등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었습니다. 영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규제해왔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팝콘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에서 가져와 존슨 총리에게 증정했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영 정상회담 당시, 후쿠시마 현의 과자를 가져와 기시다 총리와 시식하기도 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英 존슨·日 기시다, 군사·무역 협력 강화></b>
양국 정상회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아태 지역 안보가 주요 의제로 올랐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야만적 침공이 탈냉전 시대 종식을 의미하고 더 넓은 범위의 국제적 안정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자산동결 대상에 약 140명의 개인을 추가하고, 수출금지 대상에 군사단체 약 70곳을 추가하며, 양자컴퓨터 등 첨단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원활화 협정′(RAA)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원활화 협정은 공동훈련을 위해 상대국 영역에 들어갈 때 무기류 등의 반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영일 간 협정에는 양국 군부대의 공동 운용·연습·활동에 관한 사항이 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