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04 13:25 수정 | 2022-06-04 13:26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이 심근염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4만여명이 참여한 노바백스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노바백스 백신이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출현하기 전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유증상 확진을 막는 데 90%가량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노바백스 백신을 맞은 그룹에서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사례가 6건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5건은 모두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나왔으며 1건은 가짜 약 투입군인 플라시보군에서는 나타났습니다 FDA는 ″임상시험 참가자 4만명에게서 백신과 관련됐을 수 있는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은 인과관계가 있다면 심근염의 추후 발병 위험이 다른 백신에서 보고된 것보다 크다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아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들 제조사가 만든 백신에서도 주로 젊은 남성과 청소년 남성에서 심근염 위험이 소수 확인된 바 있습니다.
다만 FDA가 실시한 화이자, 모더나의 임상시험에서는 심근염 사례가 현재까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노바백스의 심근염 위험성이 이들 백신보다 클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독립적 성격을 띠는 FDA 자문위원회는 이 자료를 토대로 오는 7일 노바백스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노바백스는 성명을 내고 ″인과관계를 확립하는데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충분히 큰 데이터에서 심근염의 자연스러운 발생을 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