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미국의 휘발유 소비자 평균가격이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초로 3.8리터당 5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현지시간 8일 미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의 휘발유 소비자 평균가격은 3.8리터당 4.955달러를 기록했다고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전했습니다.
이는 전달 대비 0.64달러,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9달러 약 61%나 오른 것입니다.
이는 미국 전국 평균치이며, 미국 내 최소 10개 주에서는 이미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가장 가격이 비싼 캘리포니아주는 6달러를 넘겼고, 캘리포니아주 내 일부 카운티는 7.79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지난 3월 14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선을 넘은 뒤 고공행진을 이어왔으며,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에너지 수요 증가 속에 휘발유 재고가 2014년 이후 최소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