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 지구촌 고유가 시대‥5만 원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입력 | 2022-07-01 14:22   수정 | 2022-07-01 14:22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미국, 한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 기름값 비교해보니…]</strong>

치솟은 기름값에 운전대 잡기가 겁나는 건 요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미국,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 세계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해봤습니다.

일반적인 승용차인 도요타 캠리 2010년식에 40달러 우리 돈 약 5만 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기름값이 저렴할수록 같은 돈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분석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의 고속도로 연비를 기준으로 이뤄졌습니다.

연식은 미국에서 주행 중인 자동차의 출고 후 평균 연령인 12.2년을 기준 삼았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5만 원어치 기름 넣으면 미국 398km 주행]</strong>
그 결과 미국에서는 40달러로 398㎞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주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갤런당 최고 7달러 우리 돈 약 9천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L당 2천376원꼴입니다.

하지만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659원입니다.

당연히 미국보다 기름값이 비싼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한국은 325km‥미국보다 비싸]</strong>
한국만 해도 같은 돈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25㎞에 불과해 미국보다 73㎞ 적습니다.

서울 주재 워싱턴포스트 소속 영상 편집자는 한국의 기름값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프랑스는 254km, 독일은 277km‥기름값 낮추기 안간힘]</strong>
프랑스는 기름값이 L당 2천753원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40달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54㎞에 그칩니다.

프랑스는 4월 1일부터 기름값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습니다.

독일의 기름값도 L당 2천532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40달러 주행거리는 277㎞로 나타났습니다.

독일 정부도 유류세 인하 등으로 기름값 낮추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산유국 기름값은 훨씬 싸]</strong>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기름값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에 비하면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도(414㎞), 아랍에미리트(UAE·496㎞), 콜롬비아(948㎞) 등은 40달러로 미국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의 제프 배런 이코노미스트는 ″기름은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상품이고, 대체할 자원도 마땅치 않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