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미국 하원이 현지시간 29일 총기 난사 사건에 쓰이고 있는 돌격소총의 민간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217표, 반대 213표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은 최근 뉴욕주 버펄로와 텍사스주 유밸디,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 등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돌격소총을 이용한 총기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과됐습니다.
돌격소총은 가벼워서 휴대하기 쉽고 연속발사가 가능해 인명 피해가 큰 총기 난사 사건에서 자주 등장한 기종입니다.
하지만 총기 소유를 옹호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은 대부분 반대표를 던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찬성이 60표 이상 나와야 하지만, 공화당은 적극적인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앞서 6월 공화당 일부 인사의 협조를 얻어 총기를 구매하려는 18세부터 21세까지의 신원 조회 강화,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검토 등을 담은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