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영훈

[World Now] "영어 잘하는 한국, 일본은 왜 뒤처졌나"

입력 | 2022-08-26 10:04   수정 | 2022-08-26 10:05
<b><i>″20년 전만 해도 일본처럼 영어가 서툴기로 소문났던 한국이 아시아에서 홍콩에 버금갈 만큼 영어를 잘하는 나라로 거듭났다″</i></b>

현지시간 23일 자 ′뉴스위크 재팬′에 게재된 기사 내용입니다.

제목은 이렇습니다.

<b><i>″일본 토플 평균 점수는 73점‥한국·중국보다 10점 이상 낮은 이유″</i></b>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대놓고 일본의 영어 실력을 평가 절하하고 나선 건데요.

′뉴스위크 재팬′에 따르면 토플 iBT의 점수 추이를 보면 2006년의 세계 평균은 79점이었지만 2020년 87점까지 상승했습니다.

과거에 영어가 서툴렀던 아시아 국가들도 약진해 2020년 기준 대만이 85점, 한국이 86점, 중국이 87점으로 세계 평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본도 73점까지 상승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목표로 하는 영어 실력은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해외여행에서 어려움이 없을 정도에 그치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수준이 낮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영어 교육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요.
<b><i>한국 중학교 영어 교과서 일본보다 3배 두꺼워</i></b>

한국은 1997년부터 영어 교육 개혁에 착수했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조기 영어 교육이 시작되면서 학습 시간도 늘어나고 내용도 고도화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중학교 영어 교과서가 일본 교과서의 3배 이상 두껍다″며 ″다시 말하면 한국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일본 학생보다 3배 이상 학습량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영어 수업은 대부분 원어민 교사가 진행해 일본보다 수준급의 실용 회화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초·중·고 영어교육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대입에서 요구되는 영어 난이도도 높아졌고,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한국의 대입시험을 치러내기 위해 학생들이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영어 실력이 단번에 향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만과 중국도 영어 교육 개혁을 통해 교육의 수준을 높여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뉴스위크 재팬′은 일본도 분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b><i>″같은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일본인도 못할 리가 없습니다.″</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