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지하철 승강장. 누군가 캐릭터 인형이 담긴 상자를 승강장 소화전 밑에 숨깁니다. 영상 말미에는 ′5호선 치완역으로 가는 방향′이라는 힌트를 남겼습니다. 치완역을 바이두 지도에 검색해보니 광둥성 선전시의 지하철역이 뜹니다.
이어지는 영상, 또 다른 누군가 포장된 열쇠고리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가 돌아가는 귀퉁이에 숨겨놓습니다. 이 장소는 장쑤성 쑤저우시의 지하철, 난먼역입니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지하철 보물찾기(地鐵尋寶)′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자는 숨길 물건, 이른바 보물을 먼저 보여주고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숨긴 뒤, 장소에 대한 힌트를 남깁니다. 이 같은 영상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올라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하철 자판기 밑에, 쓰레기통 뒤에, 기둥 옆에 구석구석 숨기고, 종류도 캐릭터 인형, 머리핀, 현금, 교통카드까지 다양합니다. 힌트를 따라가 자판기 위에서 남이 숨긴 보물을 발견한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SNS 인터랙티브 게임은 2년 전부터 등장했다고 합니다. 바쁜 도시를 상징하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행운이나 재미를 찾아보려는 MZ세대의 놀이 문화로 해석됩니다.
다만, 관영 CCTV 등은 지하철 안전 설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숨겨진 물건이 정확히 뭔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