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인
러시아 국영방송의 한 진행자가 방송 도중 1980년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를 비난했다는 말을 듣자 ″아이들을 강물에 빠트려 죽였어야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RT 진행자 안톤 크라소프스키는 지난주 자신이 진행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작가 세르게이 루키야넨코와 대화 도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에서 루키야넨코는 1980년대 우크라이나 서부를 방문했을 때 병원에서 만난 어린이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가 더 잘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크라소프스키는 ″그 아이들은 티시나 강에 빠트려 죽였어야 했다″고 말하고, 또 러시아를 비판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익사시키거나 오두막에 넣어 불태울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문제의 방송 영상을 공유하면서 ″공격적인 대량학살 선동은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다″며 RT 방송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RT는 크라소프스키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서 그와의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