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World Now] 이번엔 찰스왕 밀랍인형에 초콜릿케이크 투척

입력 | 2022-10-25 11:40   수정 | 2022-10-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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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의 모습을 조각한 실물 크기 밀랍 인형이 전시된 영국 런던의 ′마담투소′ 박물관.

흰 티셔츠를 입은 남녀가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 얼굴에 케이크를 뭉갭니다.

열흘 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인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의 운동가들입니다.

이 단체 이름이 쓰인 티셔츠를 입은 두 명은 찰스 3세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왕세자빈 등 영국 왕실 가족들이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의 작품 앞에 서서 찰스 3세 밀랍 인형 얼굴에 케이크를 통째로 짓이겼습니다.

이어 이들은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유산인 이 푸르고 쾌적한 땅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런던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 4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각국에서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가들이 거장들의 걸작에 음식물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등 퍼포먼스를 잇달아 벌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은 이달 내내 영국 총리실이 있는 다우닝가 10번지 인근에서 거리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이들은 케이크 투척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3주간 시위에서 경찰 체포가 574건 있었다″며 ″4월 1일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저스트 스톱 오일` 지지자들은 1천880차례 체포됐고 7명은 아직 수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는 하루의 이벤트가 아니며 범죄를 저지르는 정부와 대량살상 프로젝트에 대한 저항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