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군중 밀집도가 임계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포크대의 G. 키스 스틸 교수는 1㎡ 정도의 땅에 사람이 몇 명 서 있는지에 따라 사고 위험성이 어떻게 증가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당 1~4명까지는 안전에 크게 지장이 없지만 5명을 넘어서면 군중 사이에 신체 접촉이 많아지고, 6명에 이르면 상황이 위험해지기 시작합니다.
스틸 교수는 ″신체가 서로 접촉하게 되면, 높은 에너지와 밀도로 인해 인파가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은 180㎡ 정도의 넓이인데, 이 곳에 1천 명에서 1천2백여 명 정도의 인파가 몰려 압사 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1㎡ 당 5.6명에서 6.6명 정도로, 스틸 교수의 기준을 적용하면 매우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CNN은 밀집도 기준이 제시됐다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이를 적용해 위험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