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임상재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이 약탈적이라고 볼 수 있는 방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며 ″주된 배경에는 독과점적 시장 환경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은행의 구조조정 모습을 보면 금융 취약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점 수를 줄인다든가 고용 창출 이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 소비자들이 큰 금리 부담을 겪는 와중에서도 은행들은 수십조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그 사용 방식과 관련해 여러 의문점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약탈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비용 절감과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들이 있었고 그게 지금 정점에 와 있다″며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 주된 배경엔 독과점적 시장 환경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돈 잔치′ 논란이 불거진 뒤 은행권이 3년간 10조 원 규모의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내놓자 ″3년 후 금 송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손에 물 한 모금을 달라는 니즈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