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5 14:15 수정 | 2023-05-25 14:1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도 잠재성장률 아래이고, 이자도 높은 수준이니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작년 빨리 떨어질 때는 연 10∼15%, 지역에 따라 30%씩 떨어져 경착륙을 우려했다″면서 ″금리조정, 정부 정책에 따라 소위 소프트랜딩,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경착륙 가능성이 없어도 소수의 금융기관이나 취약계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체 위기로 미치지 않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정책을 운용할 때 금융안정, 특히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나 전체 부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가계부채를 어떻게 중장기적으로 부채를 축소할지, 통화정책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금융기관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는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초까지 (연체율이) 오를 것″이라면서도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금융기관 손실 흡수 등을 감안하면 큰 위기는 오진 않겠지만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서는 재정 당국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