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곽승규

"IMF 이후 최장기 무역적자"‥이러다 성장률까지 마이너스?

입력 | 2023-06-04 07:34   수정 | 2023-06-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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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15.2% 감소하며 8개월째 역성장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2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감소했습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73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6.2%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대(對) 중국 수출은 10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0.8%나 줄었습니다.

이 같은 수출 부진 속에 무역수지 적자도 21억 달러를 기록해, 15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5개월 연속 적자는 IMF 금융위기가 있었던 97년 이후 가장 긴 기간입니다.

어느덧 올 들어 5월까지 쌓인 누적 적자액은 27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수출 부진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그간 주요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 수출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가격 하락에도 반도체의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4월보다 수출이 개선됐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중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맞지만 최근의 흐름만 살펴보면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출 부진 장기화 속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1.6%에서 1.4%로, IMF는 1.7%에서 1.5%로 낮췄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새로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