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아영

작년 국내기업 성장·수익·안정성 악화‥부채비율 8년만에 최고

입력 | 2023-06-13 14:46   수정 | 2023-06-13 14:46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1년 전보다 나빠졌고 부채비율은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공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3만 129개의 작년 매출은 1년 전보다 16.9%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0.8%포인트 줄었습니다.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연간 총자산증가율 역시 2021년 10.8%에서 지난해 7.8%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한국은행 측은 ″매출액 증가율이 2021년보다 약간 낮아지기는 했지만,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업종 업황이 개선된 영향 등을 받아, 우려보다는 좋은 수준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익성 지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등을 받아 1년 전보다 뚜렷하게 나빠졌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3%, 세전 순이익률은 5.2%로 지난 2021년보다 각각 1.5%포인트, 2.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수 비중도 2021년 34.1%에서 지난해 35.1%로 높아졌습니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1년 전보다 악화했는데, 지난해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102.4%로 지난 2021년보다 1.4%포인트 높아지면서 지난 2014년 106.5%를 기록한 뒤 8년 만에 최고치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