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아영
수사 기관 등에 출석한 적 있는 건설노조 조합원 3명 중 1명 가량이 자살이나 자해를 생각한 적이 있다는 자체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설노조는 지난달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양회동 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조와 심리치유 단체 두리공감이 경찰·검찰·법원에 출석한 경험이 있는 건설노조 조합원 29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30.8%가 최근 2주 동안 자살 또는 자해를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57명은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거나 자해할 생각을 했다′는 빈도가 2주일 중에 이틀에서 엿새 정도였다고 응답했습니다.
건설노조는 전체 응답자의 55.3%가 사회심리스트레스 고위험군에 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45.1%가 우울 중세와 관련해 자세한 검사나 진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속했고, 66.4%는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노조원 1천 173명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19명이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