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2~4단 연소 성공‥2025년 위성 발사 목표

입력 | 2023-01-02 14:37   수정 | 2023-01-02 14:38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30일 실시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1차 비행시험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2차 시험에서는 1단을 제외한 2·3·4단의 형태를 갖춘 발사체가 2단부터 4단 엔진 연소를 시험했고, 단 분리와 자세제어 기술 검증과 모의 위성 분리 등에 성공했습니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는 ″2차 시험에서 모든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상당 수준 진전이 있었다″며 ″추진 기관별 연소 성능을 확인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추가 시험과 기술 검증을 통해 500킬로그램 규모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을 500킬로미터 저궤도에 2025년쯤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2차 시험에서 포함되지 않은 1단 추진체는 현재 엔진 설계가 완성된 단계이고, 앞으로 연소 시험도 일정에 따라 몇 차례 더 실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 성공과 관련해 ″수년 후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시험 당일 전국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지는 등 국민 불편이 있었다는 지적에 군은 ″어민 조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했다″고 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발사체를 야간에 발사한 것은 처음 상황이라, 예상했던 수준보다 크게 보일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이 놀라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철저히 인식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기관 관계자도 ″요원 100명 이상이 해상에 바지선을 거치해 발사해야 하고, 제트기류 등 기상도 고려해야 시험을 할 수 있다″며 ″시험 당일 그 시간이 공교롭게도 모든 조건이 맞았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