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유충환

안철수 "나경원 출마했으면 좋겠다. 김기현은 수도권 경험 없어 필패"

입력 | 2023-01-11 16:55   수정 | 2023-01-11 16:55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 오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에 관한 질문에 ″고민이 많겠지만 나오길 바란다″며 ″지금 당원만 투표권이 있어서 일반인 관심에서 멀어지므로 전당대회가 컨벤션 효과를 못 누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승패를 알 수 없어도 관심 많아지고 누가 당선돼도 우리당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며 ″개인 유불리를 떠나 참여자가 많았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에게 쓴소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치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순간은 항상 모든 정치인에게 있다″며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가, 유리한 상황으로 반전시키는가는 정치인 역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한편,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도권 의원들이 뜻을 모아 한 사람을 결선에서 지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노원구, 강북 쪽 의원을 초·재선을 했고, 현재는 분당구 의원으로 수도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향해서는 ″저 멀리 울산 쪽까지 넘어가면 수도권 민심에 대해 잘 파악을 못 하고,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러봐야 수도권의 선거 환경에 대해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다″라고 저격했습니다.

이어 ″경험이 전혀 없이 지휘한다면 총선에서 또 필패한다″라며 ″그래서 잘못하면 정말 영남 자민련으로 또다시 전락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