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25 11:24 수정 | 2023-03-25 12:05
성남 도시개발 공사에서 대장동 계획을 세운 정민용 변호사의 재판 출석 증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짜맞추기 조작 수사′의 정황이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측되는 불법정치자금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되는 정황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1일 재판에 출석했는데, 앞서 알려진 것과 달리 ″블라인드가 있어서 김용 전 부원장이 나가는 모습은 발이 나가는 모습을 봤다″면서 ″봉투를 들고 나가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며 뒷모습으로는 상반신이 보이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늘 논평을 통해 ″정민용은 검찰 조사에서 이를 명백히 밝혔는데도 검찰 조서에는 이런 내용이 누락되어 있었다″면서 ″검찰에서 했던 진술이 조서에서 빠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어 ″김용 전 부원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불리하다고 판단해 쓰지 않은 것이냐″면서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이에 반대되는 진술을 고의로 누락하는 ′짜맞추기 조작 수사′를 벌인 것이 아닌지 검찰은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책위원회는 또, ″검찰은 지난해 10월 유동규가 동거인과 함께 중앙지검 같은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도록 하는 매우 부적절한 조치를 했다″면서 ″수사와 관련해 유동규에 대한 수많은 면담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진술이 완전히 뒤바뀌었음이 드러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률 대응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검찰의 조작 수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검찰의 엉터리 수사를 국민께 알리고, 권한을 남용한 검찰의 정치보복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