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美 감청 파문에 유승민 '직격'

입력 | 2023-04-10 10:13   수정 | 2023-04-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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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 한국 국가안보실, 특히 최근 사직한 김성한 당시 안보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의 대화 내용을 감청했다는 외신 보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엄중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에서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동맹국 사이에 도청과 감청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당장 미국 정부에게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한 미국 기밀문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요구해야 하며, 미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상황임에도 대통령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반응했다니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2021년 미국과 덴마크 정보당국이 독일과 프랑스 정치인들을 도청했을 때 독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단호하게 대처했다며, ″상대국이 누구든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주권 국가로서 적절한 수위의 대응을 해야 한다″며 ″아무리 한미동맹이 중요해도 필요한 수위의 대응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이 정말 확인이 된다면 당연히 항의를 해야 한다″면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인 만큼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하고, 과거 전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해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선 인도적 지원만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