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북한 해킹 관련 의혹에 대한 중앙선관위 현안 질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안위원장이 박찬진 사무총장을 향해 질문을 이어갑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외부로부터 보안 컨설팅 받을 생각이 없다?″
[박찬진/선관위 사무총장]
″지금 보안 점검업체를 받고 또 필요하면 그보다 더 기술력 있는″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그보다 더 가 뭐죠? 현안 질의에 왔으면 무슨 대안을 갖고 왔을 거 아닙니까? 그걸 얘기하는 거라니까요?″
장 위원장이 구체적인 답변을 계속 요구하자 야당 의원들이 ″회의를 진행해야지 왜 질의를 하냐?″며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제가, 제가, 제가 지금까지″ <사회를 보셔야지> ″좀 들으세요. 좀 들으세요. 좀 들으세요″
이 과정에서 장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향해 ″아직까지 손가락질할 힘이 남았냐?″며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아직까지 소리 지를 힘이 남으셨네요.″ <참 별 얘길 다 하시네> ″예? 아직까지 손가락질하고, 아직까지 손가락질하고. 아직도 그런 힘이 남으셨네요. 참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부끄러운 줄 알아?>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아세요. 총장, 총장 답변을 해 보세요.″ <뭐하는 거야?> ″조용히 하세요. 위원장 발언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뒤 민주당 측 의석에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발하는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장 위원장은 거듭 ″안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운영은 위원장이 알아서 하는 거예요. 제가 위원장입니다.″ <진행하세요! 의사진행 발언 주세요> ″의사진행 발언 안 주겠습니다″ <거 봐 안 주잖아> ″안 주겠습니다″ <안 주면서 뭘>
이후에도 상임위 진행에 대해 야당의 항의가 이어졌고,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방법이 없다는 얘기예요?″ <의사진행 발언 주세요. 의사진행 발언> ″못 줍니다″ <위원장이 말 함부로 했잖아> ″못 줍니다. 어디 반말이야″ <싸가지 없이 말이야>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겁니까? 제가 그런 말 했습니까? 하 참. 됐습니다″
″소리 지를 힘이 남았냐?″는 발언에 대해서 장 위원장은 ′목소리가 너무 커서 힘이 남았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안위원장]
″목소리가 너무 크셔서 힘이 남았냐고 물어본 거예요. 이형석 위원님 발언하십시오. 못 드립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장제원 위원장이 강압적이고 편파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동료 의원의 신상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 위원은 ″선관위 답변 내용에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촉구하는 정도에 불과했다″며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처럼 벌 떼처럼 나서서 말한다″며 장 위원장을 옹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