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1 11:21 수정 | 2023-05-21 11:22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을 방문할 정부 시찰단이 오늘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오염수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발생부터 방류 지점까지 전반적으로 볼 계획″이라며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중심으로 핵종 제거가 제대로 될 수 있는지, 방류 관련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본 것이 뭔지, 추가 확인할 게 뭔지 충분히 설명하면 국민도 많이 신뢰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기관 소속 전문가 원전·해양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내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도쿄와 후쿠시마 현지에서 오염수 정화와 처리 과정 등을 점검하고 26일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단 구성과 관련해, ″방사선 분야, 원전 각 설비 부문별로 10년, 20년 이상 현장에서 안전 규제를 해오신 분들로, 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라며, ″특히 2021년 8월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분야별로 안전 관련 부분을 점검하고 확인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찰단은 내일은 도쿄에서 현장 확인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일본 전력 관계자와 회의에서 세부 시찰 항목을 체크합니다.
후쿠시마 현장 방문 첫날인 23일에는 ″오염수가 저장된 탱크를 시작으로, 특히 K4 탱크 군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접근해서 설비 설치 상태 등을 직접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유 단장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염수를 이송하고 방출하는 설비를 운전하는 운전 제어실을 방문해 관련 설비가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지점별로 방사선 감지기, 유량계 펌프와 차단밸브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24일에는 오염수를 분석하는 화학 분석동을 방문해 핵종 분석을 어떤 절차에 따라 하는지, 장비는 뭘 쓰는지 직접 확인하고 오염수 희석 (관련 설비) 설치 상태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일본 측과 기술 회의를 거쳐 확인 작업을 거친 뒤, 추가 자료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유 단장은 추가 자료 요청에 대해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얘기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까지 6번에 걸쳐 질의를 했고 답변받았다″며, ″안전성 평가의 완결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민간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단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에는 우리 전문가 한 분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며 ″시료 채취 검증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시료 3가지를 갖고 있고, 우리가 최인접국이기 때문에 저희 나름의 별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런 검토 과정 중에 시찰을 거쳐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